증권 증권일반

[Money+]2·4분기 주목할 이벤트는

브렉시트, 산유국 회의 등 연이은 경제이벤트

6월 FOMC 금리인상 가능성 20%로 비교적 높아

올해 2·4분기도 1·4분기에 이어 굵직한 해외 이벤트에 시장의 방향이 좌우될 전망이다. 특히 6월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여타 회의에 비해 높은데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결정하는 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가 예정돼 있다. 글로벌 이벤트의 결과에 따라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가장 먼저 예정된 이벤트는 우리 시간으로 오는 18일, 현지시간으로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릴 예정인 주요 산유국 회의다. 증권가는 이번 회의가 유가 하락을 막고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회담인 만큼 산유량 동결 합의를 이룰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한대훈 SK증권(001510) 연구원은 “현재 이란이 경제제재 이전 수준인 400만 배럴까지 생산을 늘리겠다고 공언하고는 있지만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와 러시아가 공급과잉 상태인 원유시장 안정을 위해 산유량 동결에 합의했고 산유량 동결 합의를 어긴 국가에 대한 제재 조치가 논의되고 있어 동결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외 증시는 최근 국제유가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는데다 회담 결과에 따른 유가의 향방은 증시의 추가 상승을 담보하는 만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산유국 회의 뒤에는 21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27일 미국 FOMC 회의, 일본은행(BOJ) 회의가 기다리고 있다.


5월에는 26일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 주목해야 한다. 엔화 강세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이 열려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가 자국에서 열리는 G7 정상회담을 앞두고 적극적인 엔화 약세 정책을 펼쳐 다른 국가들을 자극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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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분기의 마지막 달인 6월은 경제 이벤트로 달력이 꽉 차 있다. 2일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기회의와 ECB 통화정책회의가, 15일에는 미국 FOMC와 BOJ 회의가 기다리고 있다. 특히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0%로 예측됐던 4월 FOMC 회의와 달리 6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은 20% 정도로 비교적 높다. 가장 주목되는 6월 이벤트는 23일로 예정된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다. 파이낸셜 타임즈가 지난 4일 기준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잔류와 탈퇴가 각각 43 대 41로 팽팽한 접전을 이루고 있다. 박유나 동부증권(016610) 연구원은 “아직 잔류 가능성이 좀 더 높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탈퇴 선호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유권자의 약 20%가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 부동층”이라며 “2·4분기에는 브렉시트 투표 외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으로 유력한 6월 FOMC회의 등도 예정돼 2·4분기 말과 3·4분기 초를 앞두고 자산시장 변동성 우려가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영국의 분위기를 살펴보고 변동성에 따른 투자 전략을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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