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Money+]상장기업들 2·4분기 실적도 호조세...실적 호전 기업 선취매 투자전략

올해 2·4분기 실적이 1·4분기 추월할 전망

보험·유틸리티·에너지 등 업종에 주목해야

두산엔진 추정치 한 달새 233% 늘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호조세가 예년과 달리 1·4분기에 이어 2·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남들보다 한발 앞서 2·4분기 실적 호전주를 찾는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실적이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그 동안 보여줬던 1·4분기를 고점으로 연말까지 둔화되는 부정적 패턴에서 벗어나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분기별 영업이익은 1·4분기 30조7,975억원에서 29조1,362억원(2·4분기), 27조752억원(3·4분기), 23조5,939억원(4·4분기)으로 꾸준히 줄었다. 지난해도 1·4분기 34조8,778억원에서 31조9,738억원(2·4분기), 32조,2051억원(3·4분기), 27조3,487억원(4·4분기)으로 1·4분기에 정점을 찍은 후 감소하는 패턴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2·4분기의 실적이 1·4분기를 웃돌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이 제시되고 있다. 투자분석솔류션 업체인 와이즈에프엔은 올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1·4분기 32조3,890억원에서 2·4분기는 이보다 늘어난 32조6,59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증권사들의 2·4분기의 상장사들의 실적 전망치는 최근 한 달새 2.79%나 상향 조정됐다. 실적 발표되는 시점까지 약 3개월이 남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2·4분기에 대한 실적 전망치는 더욱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은 “이익 전망 호조세는 올해 1·4분기뿐만이 아니라 4·4분기까지 올해 전반에 걸쳐 동반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다만 글로벌 경기전망 개선과 국내 수출경기 호전 지속 여부와 연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관련기사



업종별 실적 전망치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코스피 26개 업종 중 약 65%인 17개 업종의 올해 2·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전에 비해 상향조정됐다. 1·4분기 전망치가 상향조정된 업종이 15개인 점을 볼 때 긍정적인 결과다. 박 연구원은 “영업이익 전망이 상향조정된 업종 수가 1·4분기보다 2·4분기에 더 많은 점 등을 볼 때 국내 기업이익 모멘텀 호전이 단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는 코스피의 상승 시도를 지속하는 요인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달 전과 비교해 2·4분기에 대한 실적 전망치가 가장 많이 상향조정된 업종은 보험이다. 보험은 한 달 전 9,647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으나 현재는 15.23% 늘어난 1조1,117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손해보험 업종의 주가순자산배율(PBR)은 1.2배로 은행(0.5배)과 증권(0.8배), 생명보험(0.8배)과 비교해 금융업종 내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여받고 있다”며 “보험료 인상과 제도 개선 등으로 인해 올해에는 손해율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험업에 이어서는 유틸리티(10.53%)와 에너지(8.53%), 운송(6.91%), IT가전(5.53%) 등의 전망치가 가장 많이 상향조정됐다. 종목별로는 15개 종목의 2·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전에 비해 10% 이상 상향 조정됐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두산엔진(082740). 한 달 전에는 2·4분기 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현재는 이보다 233.02% 늘어난 1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원경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지난해 178억원 수준의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고정비 규모가 2014년 1,431억원에서 올해 1,286억원까지 감소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매출액이 더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는 2·4분기에는 영업 흑자 규모가 더 커져 연간 영업이익 목표인 50억원을 달성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생명(032830)이 같은 기간 590억원에서 1,555억원으로 163.56%, 동양생명(082640)이 140억원에서 325억원으로 132.14% 늘어났다. 대한항공(003490)도 896억원에서 1,402억원으로 45.19% 늘었으며, SK D&D(45.19%)와 일진머티리얼즈(020150)(35.14%), 에이블씨엔씨(078520)(31.55%) 등도 크게 늘었다.

김연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