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여객기 결항…선박 좌초…강풍 피해 속출

주말에 몰아닥친 강풍으로 비행기와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거나 선박이 좌초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17일 부산에서는 순간최대풍속이 20m/s가 넘는 강풍과 4∼5m가 넘는 높은 파도로 영도구에 정박해 있던 3,525톤 규모의 자동차 운반선이 좌초됐다. 선원 5명은 모두 구조됐고 좌초되면서 연료유 일부가 유출돼 해경이 방제작업을 벌였다.


서해 상에서는 강풍 경보가 내려지면서 이날 인천과 섬 지역을 오가는 11개 항로 여객선 13척 운항이 모두 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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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으로 하늘길도 막혔다. 지난 16일 제주에서는 태풍급 강풍과 난기류로 제주 출발 136편과 도착 145편 등 항공편 총 281편이 결항 되는 등 승객 2만1,000여명의 발이 묶이기도 했다. 17일 오전부터 바람이 약해지면서 각 항공사는 정기편 220편과 임시편 51편을 동원해 승객들을 실어나르고 있다. 강풍으로 간판이 떨어지거나 시설물이 파손되는 등 전국적으로 피해도 속출했다.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에 있는 한 골프연습장의 철골구조물이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철길을 덮치면서 열차 운행이 일부 차질을 빚기도 했고, 대구시 한 자동차부품공장에 있던 철근 구조물이 도로로 넘어지면서 왕복 2차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충북 보은군 삼승면에서는 대추 비닐하우스 시설 3개 동이 강풍에 날아가면서 전선을 끊어 이 일대가 정전되기도 했다.

대구 수성구에서는 8m 높이의 모텔 간판이 넘어지면서 정차 중인 승용차를 덮쳐 승용차 안에 있던 운전자가 목을 다쳤고 차량도 일부 파손됐다. 이밖에 경기·전북·전남 등지에서도 간판이 떨어지거나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강풍 피해가 속출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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