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무디스, 한국 은행권 등급전망 '부정적'으로 하향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18일 한국 은행권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이날 한국의 경제성장 둔화와 기업 구조조정으로 은행권의 영업환경이 악화하고 있다며 향후 12~18개월간 은행권의 신용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신용등급 전망을 낮췄다고 발표했다. 무디스가 예상하는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5%에 그친다.


무디스는 국내 17개 은행들의 영업환경과 자산건전성, 수익성, 자금조달 및 유동성, 시스템 지원 등 다섯 가지 분야에 대한 평가 결과 영업환경과 자산건전성·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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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는 특히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과 가계부채 완화, 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정부 정책이 은행권의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공급과잉과 세계 수요 둔화에 따른 기업 부문의 펀더멘털 약화가 은행들의 자산건전성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무디스는 지적했다. 낮은 인플레이션율로 인해 한국은행이 정책금리를 추가 인하할 여지가 남아 있다는 점도 금리 인하에 따른 은행권의 수익성을 악화시킬 요인으로 지목됐다.

다만 무디스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권의 자금조달 구조가 개선됐으며 지난해 3·4분기 기준으로 평균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이 117%를 기록하는 등 유동성은 우수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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