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2018년 발사 예정인 한국 최초의 달 탐사선에 달 자기장 측정기와 감마선 분광기, 광시야 편광 카메라를 탑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기장 측정기를 통해 3차원 자기장 지도를 만들어 과학계가 달의 탄생과 진화 과정을 밝히는데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감마선 분광기는 달 표면에서 내뿜어지는 감마선 정보를 통해 지표면이 어떤 원소로 구성됐으며 해당 원소들은 어떻게 분포돼 있는 지 등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장치다. 달의 지질과 자원 분포 등을 정보화한 원소 지도를 작성하겠다는 것이다. 달에는 지구에선 희귀한 희토류나 수백년 이상 인류의 에너원으로 활용될 수 있는 헬륨3 등이 지표 등에 분포해 있다. 광시야 편광 카메라는 달 표면을 찍어 탐사선 착륙 장소를 물색하는 데 활용된다.
미래부는 달 탐사선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탑재체도 실어 달의 물, 휘발성 물질 등을 찾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27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제 2차 한미우주협력회의를 통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NASA는 기존의 탐사를 통해 달 남극의 한 분화구에서 수십 리터 용량의 물을 찾았다고 발표하기도 했으나 이후 추가적인 발견 소식은 없는 상태다. 물은 생명 탄생을 위한 핵심 요건을 꼽히는데 우리 태양계에선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 화성-목성 사이의 소행성인 세레스 등에 얼음이나 액체 형태의 물이 대량으로 존재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배태민 미래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시험용 달 궤도선은 달과 우주의 극한 환경을 우리의 첨단 과학기술로 극복하는 첫걸음”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