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임진강·가평 전투' 영웅들 한국 온다

英연방 4개국 6·25 참전용사

20~26일 방문, 기념식 참석

6·25전쟁 당시 유엔군이 중국군의 진격을 저지한 ‘임진강·가평 전투’에 참가했던 영연방의 노병들이 한국을 방문한다.

국가보훈처는 이달 20∼26일 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영연방 4개국 6·25 참전용사와 가족, 정부 대표 등 128명이 한국에 와 임진강·가평 전투 65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다고 19일 밝혔다.


임진강 전투는 지난 1951년 4월22∼25일 영국군 29여단 5,700여명이 중국군 3만여명과 맞서 벌인 전투다. 당시 영국 ‘글로스터 대대’는 중국군에 포위돼 사흘 밤낮 동안 혈전을 벌여 중국군의 남하를 지연시켰다. 가평 전투는 같은 달 23∼25일 영연방 3개 대대가 5배를 넘는 중국군의 진격을 막아 국군과 유엔군이 방어진지를 구축할 시간을 벌어준 전투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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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한국을 찾는 영연방 참전용사 중에는 임진강 전투와 가평 전투에 직접 참가한 노병 10여명도 포함됐다. 이들은 오는 22일 경기도 파주 설마리 추모공원에서 열리는 임진강 전투 기념식에 참석하고 24일에는 가평 영연방 참전비에서 가평 전투 기념식에 참석한다.

방한단은 이달 23일에는 부산 유엔평화기념관을 방문해 6·25전쟁 당시 영연방 지휘관으로 혁혁한 무공을 세운 고(故) 제임스 카르네 대령의 유품을 기증할 예정이다. 이들이 기증하는 카르네 대령의 유품은 그가 받은 빅토리아 십자훈장 복제품과 군복, 돌에 새긴 십자가 복제품 등이다.

영연방 참전용사들은 서울 경복궁과 인사동을 관광하고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주관하는 만찬에도 참석하게 된다. 방한단에 포함된 영연방 정부 대표는 크레이그 포스 뉴질랜드 보훈장관과 얼 하우 영국 국방부 국무차관으로 참전용사들의 모든 방한 일정에 함께하며 한국과 영연방의 우호 증진 활동을 할 계획이다. 보훈처는 과거 민간단체가 주관하던 유엔군 참전용사 재방한 사업을 2010년부터 직접 주관해왔다. 이 사업으로 한국을 방문한 6·25 참전용사는 3만여명에 달한다./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권홍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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