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최현만 부회장 4년만에 '증권' 복귀]그룹 이슈마다 해결사 역할...미래에셋대우 통합 속도내기

'특기' 구조조정 나설 가능성 높아

증권·운용·생명 3인 부회장 체제로





박현주 회장이 미래에셋과 미래에셋대우의 합병작업에 창업 멤버이자 한때 자신의 오른팔이었던 최현만 미래에셋 수석부회장을 다시 불러들인 것은 양사의 통합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부회장이 미래에셋그룹의 중요한 이슈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했던 만큼 이번에도 양사의 통합전략 수립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최 부회장은 지난 1997년 박현주 사단으로 합류, 미래에셋캐피탈을 설립해 미래에셋그룹의 초석을 쌓았다. 1999년부터 2011년까지 12년 동안 미래에셋증권(037620) 최고경영자(CEO)로서 신생 증권사를 업계 선두권으로 끌어올렸고 2012년 부회장 승진과 함께 미래에셋생명으로 이동해 지난해 미래에셋생명을 기업공개(IPO)시키며 미래에셋을 명실상부한 금융그룹으로 성장시켰다.


미래에셋 내부에서는 이번 인사를 박 회장이 최 부회장에 대한 신임을 재차 표명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그동안 증권가 일각에서는 박 회장과 최 부회장의 불화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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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작업 과정에서 최 부회장은 통합전략 및 지원업무와 함께 최 부회장의 특기로 불리는 사업 구조조정에도 나설 가능성이 높다. 다만 오랫동안 증권 업계를 떠나 있었던 최 부회장이 통합작업을 마친 후 다시 소속을 옮길 가능성도 조심스레 거론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037620)·미래에셋대우의 통합 출범일은 오는 10월로 예정돼 있다. 그에 앞서 다음달 중순에는 미래에셋증권(037620)·미래에셋대우의 합병을 위한 통합추진위원회가 출범한다. 박 회장이 통합추진위원장을, 미래에셋증권(037620)의 조웅기 사장, 이만희 전무와 미래에셋대우의 홍성국 사장, 조완우 상무 등 양사 임원 8인이 통합추진위원을 맡는다.

이 밖에 이날 인사에서 승진한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는 미래에셋 창업 멤버가 아니면서 부회장 직위까지 오른 첫 사례다. SK생명 부평지점장, 미래에셋생명 FC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전문성을 키워온 점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의 부회장 승진은 그룹 차원에서 보험사업에 더욱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로써 미래에셋그룹은 3인 부회장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변재상 미래에셋증권(037620) 사장도 미래에셋생명 법인총괄대표로 옮기게 됐다. 변 사장과 함께 각자 대표 체제로 미래에셋증권(037620)을 이끌어왔던 조웅기 사장이 실질적인 경영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대우 회장직을 맡아 홍성국 사장과 함께 통합 증권사 출범을 지휘할 예정이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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