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한샘 가구 비싸진다

내달부터 전 제품 친환경 목재 사용으로 5~7%씩 가격 인상

국내 가구시장 점유율 1위 한샘이 최근 들어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21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 2월 이후 전체 제품의 절반 정도에 대해 5~7%씩 판매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한샘이 가격인상에 나선 것은 전 제품에 E0급 목재 사용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한샘은 자체 제조공장에서 만드는 부엌, 수납, 자녀방 가구 등 모든 가구는 물론 협력업체, 주문자상표부착(OEM) 업체 등에서 생산하는 모든 가구 제품의 목재 환경등급을 E0급으로 전환하고 있다.

한샘의 이 같은 결정은 경쟁업체인 이케아와 현대리바트 등이 E0 친환경 목재 사용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또 한샘의 외형이 급격하게 성장함에 따라 제품에 대한 불만접수도 늘고 있는데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는 측면에서 전면적인 품질관리에 나서는 것이다.


대형가구업체 중 E0급 목재를 전면 적용하지 않은 곳은 한샘이 유일했다. 이케아와 현대리바트, 에이스침대 등은 수년 전부터 EO 목재만 사용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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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중순 현재 전환율은 85% 정도이며 5월 1일부터는 전제품 E0 등급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가구 환경등급은 포름알데이드 검출 기준에 따라 SE0(포름알데이드 0.3mg/l 이하), E0(0.5mg/l 이하), E1(1.5mg/l 이하), E2(5.0mg/l 이하)로 나뉘며 국내 현행법상 실내용 가구를 만들 때 E1급 이상의 목재를 사용하면 문제가 없다.

한샘은 지금까지 E0와 E1 등급의 목재를 혼용해 사용했다. 아동용 가구 등을 포함해 전체 상품 중 40% 정도는 E0 등급 목재를 사용해 제조했고 나머지는 E1 등급을 적용했다. 60% 제품에 대한 목재등급을 E1에서 E0로 상향조정함에 따라 가격인상이 불가피해졌다.

한샘 관계자는 “E1 목재를 적용했던 제품들의 원재료를 바꾸면서 비용인상 요인이 발생했고 2월부터 제품별로 5~7% 가량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해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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