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접근성이 좋은 경기도 과천에서 10여 년 만에 재건축 아파트가 나온다. 주인공은 삼성물산이 과천시 별양동 7-2 단지를 재건축해 선보이는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다. 오는 5월 분양 예정인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는 지하 2층 ~ 지상 25층, 아파트 9개 동으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59~118㎡ 총 543가구 규모다. 이 중 143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전체 아파트 1만 3,574가구 중 입주한 지 30년 넘은 낡은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72%(9,772가구)에 달하는 과천에서는 귀한 일반 물량이다.
◇ 사실상 30년 만에 나오는 귀한 일반 분양= 과천시에 따르면 현재 과천에서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인 곳은 총 11개 단지 9,522가구 규모에 달한다. 재건축 사업이 빠르게 추진되면서 부동산 가격도 상승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셋 째 주(4월 11일~15일) 과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9% 올라 경기·인척 지역에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지난해 아파트 거래량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한해 동안 이뤄진 매매 거래는 980건으로 이는 과천시 집값이 가장 높았던 2006년 802건 보다 180여 건 많은 것이다.
이처럼 과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물산이 과천에서 오랜만에 재건축 일반분양 물량을 공급한다. 오는 5월 분양하는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는 사실상 지난 1984년 이후 30여 년 만에 일반 청약이 진행되는 단지다.
지난 2005년 1기 재건축 당시 과천 주공 3단지(래미안 슈르)와 11단지(래미안 에코팰리스)에서 일반분양이 나온 적이 있지만 당시는 물량이 20가구 미만이라 임의분양 형태로 나왔다.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일반분양 물량이 20가구 미만일 경우 일반적인 청약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 센터장은 “최근 분양 시장의 분위기를 고려하면 가격 측면에서는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올해 서울 강남 개포지구에서 이주하는 물량이 상당히 많고, 강남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들이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남 접근성 갖춘 쾌적한 생활 환경=과천은 한 때 ‘제2의 강남’으로 불리던 지역이다. 그만큼 강남과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생활 수준도 높다.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 단지 바로 앞에는 지하철 4호선 과천역이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또 과천대로를 이용할 경우 강남 접근성이 용이해 서울 출퇴근이 수월할 전망이다.
단지 바로 옆에는 청계초와 과천고가 위치해 있고 도보 5분 거리에는 관문초교가 있다. 어린 자녀를 둔 3040세대의 젊은 수요층에게 높은 호응을 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과천은 전통적으로 행정 도시이기 때문에 교육열이 높은 곳”이라며 “경기도권에서 이만한 교육 환경을 갖춘 곳도 드물다”고 설명했다.
자연 환경도 쾌적하다.
단지 바로 옆에는 별양동과 부림동까지 이어지는 중앙공원이 위치해 있고, 단지 반경 1km 내에는 서울대공원, 문원체육공원, 관문체육공원, 관악산공원 등 다수의 근린공원이 있어 주거 쾌적성도 잘 갖췄다는 평가다. 또 과천중앙공원, 과천시청, 과천소방서, 과천경찰서, 이마트 등의 생활편의시설도 가까이에 있다.
주택 수요도 살아나고 있다.
기존 공무원들이 떠난 자리를 다른 정부기관이 메우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과천정부청사에는 2013년부터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위원회, 경인식약청, 서울중기청, 서울지방교정청, 경인지방통계청, 서울지방국토관리청 등 줄줄이 입주했고 현재 경기도청 이전도 검토 중이다.
과천에서 오랜만에 나오는 일반 분양 물량이라 시공사인 삼성물산도 공을 들이고 있다.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 분양관계자는 “과천에서 새 아파트가 분양되는 것은 10년만으로 분양이 한참 남았는데도 지역민들의 관심이 벌써부터 높다”며 “4호선 과천역의 초역세권의 입지, 학주근접, 공원 등 탁월한 입지적 장점뿐 아니라 설계면에서도 최고의 상품을 선보일 예정으로 치열한 청약 경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