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로템 부활하나

1분기 영업이익 308억 흑자전환

신규 수주 호조로 수익성 개선될듯

현대로템이 지난해 연간 적자 충격을 딛고 1·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종합 중공업 회사인 현대로템은 연결 기준 올해 1·4분기 영업이익 30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흑자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1·4분기 매출액은 7,2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1·4분기 매출 7,511억원, 영업적자 129억원을 올렸다.


현대로템은 지난 분기 흑자전환에 대해 “철도 부문에서는 원강선KTX 등 국내외 주요 프로젝트에서 매출이 지속적으로 발생했고 중공업 부문에서는 K2 전차의 2차 양산 등으로 수익을 낸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원화 약세에 따른 환차익도 영업이익에 보탬이 됐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다만 플랜트 부문은 해외 사업이 적자를 거듭하며 165억원의 손실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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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은 신규 수주도 호조를 띠면서 2·4분기에도 수익성 개선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필리핀 마닐라 7호선 지하철과 뉴질랜드 웰링턴 철도 유지보수를 지난 분기 신규 수주했다. 같은 기간 계열사 수주도 전년 동기 대비 38% 급증했다고 현대로템 측은 설명했다. 현대로템의 지난 분기 신규 수주액은 8,748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134억원에 비해 6배 넘게 뛰었다.

현대로템은 연간 영업손실 1,92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한 지난해의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에 있던 임직원들을 경기도 의왕연구소로 통합 이전시켰으며 과장급 이상 사무직 직원들에 대해 희망퇴직도 신청 받고 있다. 현대로템의 희망퇴직 실시는 지난 2005년 이후 11년 만이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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