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서울경제TV] 패션도 이젠 ‘소재’… 옷감 진화 어디까지

빈폴, 나노 가공기술 이용 오염방지 의류 개발

콜라 흘려도 걱정 ‘뚝’… 액체 표면에만 머물러

벤텍스, 기능성 섬유 개발해 패션업체에 공급

국방분야에 스스로 열내는 신소재 섬유 접목

유니클로, 기능성 속옷 ‘에어리즘’ 소재 개선







[앵커]


패션업계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신소재를 적용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고객 마음 훔치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느낄 수 있는 단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기능성 제품 개발에 열심인데요. 옷의 소재가 패션을 넘어 과학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한지이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직장인들이 평소 가장 많이 입는 와이셔츠.

셔츠에 음식물이나 커피라도 흘리면 서둘러 닦아도 얼룩이 그대로 남아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나노 가공 기술을 적용해 방수·오염 방지 기능을 추가한 이 와이셔츠는 다릅니다.

[기자] 육안으로 봤을 때는 똑같은 원단인데요. 이 두 원단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실험해봤습니다.


왼쪽이 나노 가공 기술을 적용하지 않은 원단이고, 오른쪽이 나노 과정을 거친 원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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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를 붓자, 나노 과정을 거치지 않은 원단 위 콜라는 바로 흡수되는 반면, 오른쪽은 액체가 원형으로 뭉쳐 순식간에 깨끗히 닦아낼 수 있습니다. 굳이 세탁을 하지 않아도 3일 정도는 거뜬히 입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미영 / 빈폴 디자인실 책임

나노 가공같은 경우에는 원단 상태에서 가공을 하는데 실제 가공이 원사까지 침투해서 원사 표면에 돌기를 형성해서요. 그 돌기들이 물을 밀어내서 밖으로 튕겨내는 성질이 있거든요.

기능성 섬유소재 개발 전문업체인 벤텍스는 패션그룹형지 등 여러 패션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혈류 개선을 도와주는 ‘파워클러’와 피부 진정·보습을 돕는 ‘스키나’등 다양한 기능성 소재를 의류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벤텍스는 체온을 복사해 스스로 열을 내는 발열 기술이 적용된 신소재 섬유인 ‘쏠라볼’을 아웃도어업체에 이어 국방분야 의류에도 접목시킬 계획입니다.

[인터뷰] 고경찬 / 벤텍스 대표

태양에 노출됐을 때에 최대 온도를 10도까지 올릴 수 있는 자체 태양광 발열 소재가 있고요. 실내에서는 인체에 열을 충족시켜주는 방식으로 겨울철 방한복이나 침낭에 그 기술이 이용됐을 때에는 배터리 없이도 따뜻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른바 ‘국민 내복’으로 불리는 히트텍을 탄생시킨 유니클로도 기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기능성 속옷인 에어리즘 소재를 한층 개선해, 남성용·여성용·아이용 등 각각 피부 특징에 맞춘 기능성 속옷을 새로 선보였습니다./ 서울경제TV 한지이입니다.

[영상취재 장태훈·오성재 / 영상편집 이한얼]

한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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