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권도영 NDC 사무국장 "넥슨개발자회의, 국내 게임산업 대표 축제 만들 것"

트렌드·플랫폼 환경 급변 속

지식 축적·공유 고민서 출발

업계 전체 연례행사 자리매김

국내외 각계각층 인사들도 찾아

24일 경기도 판교 넥슨 사옥에서 권도영 NDC 사무국이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제공=넥슨24일 경기도 판교 넥슨 사옥에서 권도영 NDC 사무국이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제공=넥슨




“NDC는 이미 넥슨만이 아니라 게임업계 전체의 연례행사가 됐습니다. 매년 새로운 주제를 발굴하면서 NDC를 한국 게임산업의 대표 축제로 만들겠습니다.”


권도영(사진) 넥슨 NDC(Nexon Deverlopers Conference·넥슨 개발자 회의) 사무국장은 24일 경기도 판교 넥슨 사옥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NDC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2007년 처음 문을 연 NDC는 올해 10회째를 맞았다. NDC는 국내외 게임 개발자는 물론 게임에 관심 있는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개발자 회의다. 처음에는 사내에서 시험적으로 운영하다가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2011년부터는 외부에도 개방했다.


권 국장은 “‘지식을 어떻게 축적하고 공유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에서 NDC가 탄생했다”며 “해외 게임 개발자 회의에 가 보면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교류하는데 국내에는 그런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2009년 사내뿐만 아니라 외부 연사를 NDC에 초대했고 이것이 입소문이 나면서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며 “비공개와 공개 세션을 분할하고 초대권을 통해 공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지금의 NDC 형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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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은 지난 4월4일부터 11일까지 8일간 NDC 참가신청을 접수했다. 접수 신청자가 지난해 대비 50% 늘어날 정도로 업계에서 NDC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외부인에게 4,500장의 초대권을 배포할 계획이었지만 참가자가 예상 수준을 뛰어넘으면서 추가로 수량을 늘렸다. NDC가 게임 업계 대표 행사가 되면서 다양한 에피소드도 생겨났다. 권 국장은 “지난해 NDC 기간에 한 참가자가 판교 넥슨 사옥 회전문에 끼어 부상을 입는 사고가 있었다”며 “소식을 듣고 양호실에 갔는데 이미 환자는 다음 세션을 듣겠다며 사라진 뒤였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넥슨은 올해 NDC 슬로건을 ‘다양성(Diversity)’으로 정했다. 권 국장은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게임 트렌드·플랫폼 등 환경을 어떻게 조화롭게 구성하느냐가 사업의 성공 요인이 되고 있다”며 “이러한 취지에서 다양성을 테마로 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발표 주제를 보면 슬로건처럼 다양한 세션들이 마련돼 있다. 인기게임 ‘모뉴먼트 밸리’를 개발한 어스투게임즈(Ustwo Games)의 다니엘 그레이처럼 여러 유명인사들이 강연을 한다. 또한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3차원(3D) 프린팅 등을 게임에 적용한 사례를 소개하는 시간도 준비됐다. 3년차 게임 디자이너가 느끼는 갈등, 학생 게임개발자의 경험담처럼 게임업계 초년생이나 비전문가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도 들을 수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NDC 참여자들은 다양해지고 있다. 휴가기간 찾아온 군인, 게임학과 교수, 공무원, 해외의 게임산업 종사자들까지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NDC로 몰려들고 있다. 권 국장은 “대학생들이 NDC에 참여했다가 실제로 게임사에 취업하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며 “책임감을 갖고 NDC가 국내 게임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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