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자율협약 신청한 한진해운, 계열사 주가 희비 갈려

한진해운(117930)이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하겠다는 발표로 주가가 연신 급락하고 있다. 전직 한진(002320)해운 회장인 최은영 회장이 경영권을 쥔 유수홀딩스(000700) 역시 한진해운 지분 매각에 대해 불공정거래 의혹이 제기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리스크가 감소한 대한항공(003490)과 한진칼(180640)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오전 11시 3분 현재 한진해운은 전 거래일보다 29.94% 하락한 1,825원에 거래됐다. 지난 3월 3,535원으로 최고가를 찍었던 것과 비교하면 1700원가량 하락했다.


한진해운은 25일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하겠다고 22일 공시했다.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정상화를 위해서였다. 채권단이 기업실태조사를 통해 회생가능성을 진단한 후 채권단들의 100% 동의가 있을 경우 협약을 체결하게 된다.

불공정거래 의혹이 제기된 유수홀딩스 역시 전날보다 11.11%(1,300원) 하락한 1만400원에 거래가 체결되고 있다. 전직 한진해운 회장이었던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과 두 딸은 자율협약 신청 결정 하루 전인 21일 한진해운 지분을 전량(27억원·지분 0.39%)을 매도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최 회장과 두 딸에 대해 불공정거래 혐의가 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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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리스크가 해소된 한진계열사들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한진칼은 전날보다 9.21%(1,700원)이 오른 2만650원에 거래됐다. 대한항공도 1.31%(400원) 오른 3만850원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으로 대한항공의 지원이 줄어들 것”이라며 “한진계열사들이 한진해운 지분과 영구채 등에 대해 손상처리가 될 수 있지만, 이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고 말했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진해운의 결정은 단기적으로 대한항공, 한진칼의 주가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면서도 “경영정상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 한진해운 감자 이후 한진해운 보유 지분 가치의 희석 등에 따라 주가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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