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베이징 모터쇼] 중국車 굴기...자율주행, 전기차 리더로 우뚝

장안차 무인차 레톤 6일간 2,000㎞ 주행 성공

상하이자동차도 IoT용 OS탑재한 SUV 공개

장안자동차 무인 주행차 ‘레톤’의 모습. 이 차량은 충칭에서 출발해 베이징까지 중국 자동차 역사상 가장 긴 거리인 2,000km를 주행하는데 성공했다. /박재원기자장안자동차 무인 주행차 ‘레톤’의 모습. 이 차량은 충칭에서 출발해 베이징까지 중국 자동차 역사상 가장 긴 거리인 2,000km를 주행하는데 성공했다. /박재원기자




“장안자동차의 무인차는 충칭에서 베이징까지 2,000㎞를 주행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는 중국 로컬 브랜드의 자존심입니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해외 완성차업체를 쫓는 추격자에서 업계 기술을 선도하는 리더로 거듭나고 있다.


25일 중국 베이징모터쇼를 알리는 첫 번째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주화롱 장안자동차 대표는 “고속도로를 달릴 수 있는 유일한 무인자동차”라면서 “6일간 2,000㎞ 주행을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장안자동차는 중국 자동차 역사상 가장 긴 거리를 플래그십 중형세단 레톤(Raeton)을 기반으로 제작된 무인차로 달렸다. 차량에는 전방 카메라, 전방 레이더, 고정밀 지도 등의 장비가 탑재됐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보쉬, 바이두 등 글로벌 업체가 대거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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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자동차는 온라인으로 자동차를 판매하는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주 대표는 “현재까지 장안자동차 사이트에는 2,000만명이 방문했으며 4,000대 차가 팔렸다”고 설명했다. 생산 기술력은 물론 판매 방안까지 글로벌 경쟁사보다 앞서나가고 있는 셈이다.

중국 IT 기업 러스왕의 자회사인 러에코(Leeco)는 이날 자율 주행 전기자동차 콘셉트 모델을 공개했다. 테슬라 부스 이상의 관람객이 러에코 전시장 주변을 메우며 현지에서 뜨거원 관심을 한몸에 받은 차종이다. 이 차종은 중국 토종 브랜드가 미국 테슬라를 겨냥해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명인 ‘러시(LeSEE)’의 ‘Le’는 러스왕을, ‘SEE’는 스마트 전기차이 회사는 최근 영국 고급브랜드 ‘애스턴 마틴’과 손을 잡고 럭셔리 전기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하이자동차는 알리바바가 독자개발한 자동차 사물인터넷(IoT)용 ‘윈OS’를 탑재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공개했다. 중국 현지에서는 자동차 업체와 IT업체의 합종연횡이 어느 국가보다 활발하다.

지리자동차도 한번 충전에 235㎞를 달리는 전기차를 공개했다. 한번 충전에 180㎞를 달리는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보다 주행거리도 길지만 판매가격도 저렴하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BYD도 수십 종의 차량을 전시장에 선보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 기술을 뽐냈다. /베이징=박재원기자 wonderful@sedaily.com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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