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연비조작' 미쓰비시, 일주일새 주가 반토막

日 언론 "오사무 회장, 아이카와 사장 사퇴할 듯"

연비조작 의혹에 휩싸인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의 주가가 불과 일주일만에 반토막이 났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쓰비시자동차 주가는 26일 주당 434엔으로 마감해 연비 조작 파문이 불거지기 전인 19일 종가 864엔 대비 49.8%떨어졌다. 이는 1988년 12월 이후 최저수준이다. 시가총액도 4,229억7,463만엔(약 4조4,000억원)이 증발했다.


미쓰비시자동차는 앞으로도 연비실험 조작과 관련한 의혹이 지속적으로 불거지면서 주가하락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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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자동차는 2013년 6월부터 ‘eK 왜건’와 ‘eK 스페이스’, ‘데이즈’, ‘데이즈 룩스’ 등 경차 4종, 총 62만5,000대의 연비시험 결과를 조작했다고 시인했으나, 언론에 의해 다른 차종에도 연비에 손을 댄 사실이 드러나 도덕성에 또 다시 타격을 입었다.

한편, 일본 언론은 이날 마스코 오사무(67)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아이카와 데쓰로 사장이 연비조작 사건의 책임을 지고 사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마스코 회장은 이미 일부 계열 판매회사 및 부품업체에는 사의를 전달했으며, 연비조작 관련 특별위원회가 7월께 조사보고서를 완성하는데로 사임할 가능성이 크다. 마스코 회장은 미쓰비시상사 출신으로 2005년 미쓰비시자동차 상무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11년째 경영을 진두지휘해왔다. 또 마이니치신문은 아이카와 사장도 연비조작 사건의 책임을 지고 특별위원회의 조사가 마무리되고 사태가 어느 정도 수습되면 사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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