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4월 미 기준금리 동결…다음 인상시기 힌트도 없어

미 FOMC "일자리 증가 견고"…3월보다 긍정적 경기판단 내놔

6월 브렉시트 투표, 11월 미 대선 앞둬 인상시기 언급 자제한 듯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월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또 다음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서도 어떠한 힌트를 내놓지 않았다.

27일(현지시간) 연준은 전날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25%∼0.50%인 현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미국의 일자리 증가가 견고하지만, 경제활동이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위원회는 물가지표와 글로벌 경제 및 금융의 진전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판단은 지난 3월 회의에서 내놓은 “세계경제와 금융시장 동향이 계속 위험요인을 제공하고 있다”는 판단에 비하면 많이 누그러진 것이다.


다만 연준은 “소비지출이 둔화되고 기업투자와 수출도 완만해졌다”며 여전히 미국 경기에 위험 요인이 존재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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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기대했던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언급은 이날 나오지 않았다. 6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 11월 미국 대통령선거 등 대내외적으로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벤트가 많이 남아있는 만큼 유연한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오는 6월 차기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단행되지 않는다면 인상 시점은 12월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CNN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금리인상의 여파로 발생할 수 있는 경기후퇴가 대선 경쟁에서 민주당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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