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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만 36명…보디빌딩은 도핑 지뢰밭?

세계반도핑기구 보고서 공개

한국 수영 등서 총 43명 적발

세계 10위 도핑국가 불명예

한국이 세계 10위의 도핑 국가라는 불명예 기록을 떠안았다. 전체 43명 중 36명은 올림픽 종목이 아닌 보디빌딩에서 나왔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28일 2014년 반도핑 연간 보고서를 공개했는데 한국은 43명이 2014년 제출한 혈액·소변 샘플에서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도핑 양성반응 순위 10위다. 육상에서 조직적인 금지약물 복용과 도핑 테스트 결과 은폐 시도 등으로 충격을 주고 있는 러시아가 148명으로 1위이고 이탈리아(123명), 인도(96명)가 2·3위다. 2008베이징올림픽 종합 1위 중국은 49명으로 8위, 올해 올림픽 개최국인 브라질은 46명으로 9위이며 그다음이 한국이다. 43명 중 보디빌딩에서 36명, 수영 포함 수중 종목 3명, 역도·레슬링·골프·장애인양궁에서 1명씩이 적발됐다.


보디빌딩은 올림픽 종목은 아니다. 아시안게임에서도 2002년 부산대회와 2006년 도하대회에서만 정식 종목에 포함됐다. 이라크 보디빌딩 선수 사드 파에아즈는 도하대회 때 금지약물 소지 혐의로 실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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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국내 대회에서 7명이 도핑에 걸리고 그해 전국체전에서 6명이 추가로 적발돼 퇴출당하는 등 보디빌딩의 도핑 문제는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단시간에 근육을 단련하려는 선수의 욕심과 보조제 복용이 일반화된 환경은 보디빌딩이 도핑의 지뢰밭일 수밖에 없는 이유로 꼽힌다. 손에 쥔 보조제에 금지약물 목록에 있는 성분이 들었는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복용하는 경우도 많다.

한편 북한은 8명(보디빌딩 5명·역도 2명·사격 1명)이 2014년 도핑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WADA는 “2014년 채취한 혈액·소변 샘플에서 109개국 83개 종목 1,693명이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 중 1,462명의 금지약물 복용 사실을 확인했다”며 “남은 431명은 재검을 받거나 청문회 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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