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버터칩’ 열풍을 등에 업고 15년 만에 유가증권시장 복귀를 추진하고 있는 해태제과식품이 28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 264.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태제과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삼성증권은 28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을 마감한 결과 116만6,000주 모집에 3억883만7,090주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2조3,317억원이 몰렸다. 해태제과 공모주에 청약하기 위해서는 주당 공모가(1만5,100원)의 50%를 청약 증거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해태제과는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공모자금(880억원)을 하반기 만기 도래하는 공모사채(600억원)와 은행 차입금(100억원)을 상환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차입금 상환이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해태제과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323%에서 180%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태제과는 해태그룹의 모태 기업으로 지난 1945년 처음 설립됐으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경영난으로 1997년 부도를 낸 후 법정관리에 들어가 2001년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 폐지됐다. 그 이후 UBS컨소시엄을 거쳐 2005년 크라운제과(005740)에 인수됐으며 2014년 출시한 허니버터칩 열풍을 등에 업고 15년 만에 기업공개(IPO)를 다시 추진하고 있다. 해태제과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7,983억원, 당기순이익은 295% 늘어난 168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