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백상과 오랜 개인인연"... 김무성 전 대표 본지 주최 행사 '깜짝' 참석

취재진 몰리자 "카메라 피하고 싶은 심정" 침묵행보 이어가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경제신문 주최 ‘백상 장기영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 세미나’에 참석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박지원 신임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영빈관 정원에서 단둘이 조용히 대화하고 있다./이호재기자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경제신문 주최 ‘백상 장기영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 세미나’에 참석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박지원 신임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영빈관 정원에서 단둘이 조용히 대화하고 있다./이호재기자




4·13총선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힌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보름 만인 28일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였다.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서울경제신문 주최 ‘백상(百想) 장기영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다. 김 전 대표는 최근까지 지인들과 만나 당선사례를 하고 총선 기간에 고생한 당직자들과 식사하며 격려하는 등 개인 일정 정도만 소화해 왔지만, 이번처럼 외부 행사에 모습을 보인 것은 처음이다. 김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서울경제를 창간한 백상 장기영 선생과 김 대표의 부친께서 개인적인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 때문에 외부 행사임에도 어렵게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사실상의 여당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음에도 공개발언을 극구 사양했다. 김 전 대표는 행사 시작전 영빈관 정원에서 참석자들간 담소자리에서 참석자들이 “수고하셨다”고 인사를 건네자, 연한 웃음을 지은 채 조용히 악수만 했다. 취재진이 다가가자 김 전 대표는 한 두발 뒤로 물러나며 “난 지금 카메라를 피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연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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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시작되자 김 전 대표는 안경을 꺼내 쓰고 ‘백상이 남긴 유산’을 주제로 한 세미나 발표집을 한장 한장 넘기며 열독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전 대표는 행사장에서 18대 국회 당시 ‘원내사령탑 동기’인 박지원 신임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단둘이 따로 떨어진 곳에서 5~6분간 대화를 나눠 이목을 끌었다.

김 전 대표 선대와 백상 장기영 선생간 인연으로 행사에 참석했지만 침묵 행보는 이어가면서 당분간 정치적 행보도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내달 3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이나 이후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에도 불개입 원칙을 고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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