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SDI 1분기 7,038억 적자

구조조정 등 일회성 비용 반영

2분기 턴어라운드 가능할 듯

삼성SDI가 올 1·4분기 7,038억원에 이르는 영업손실을 냈다. 겉으로 보면 ‘쇼크’ 수준이지만 삼성 측은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으로 2·4분기부터는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I가 28일 발표한 1·4분기 잠정실적을 보면 매출 1조2,907억원, 영업손실 7,03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12억원(7.6%) 증가했으나 영업 적자폭은 전년 동기 334억원 적자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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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는 1·4분기 적자폭이 커진 이유로 경영 효율화를 위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것을 꼽았다. 삼성SDI는 과거 PDP 등 디스플레이 사업 철수와 옛 제일모직 합병 이후 조직과 인력이 비대해진 상황에서 인력을 줄이지 않고서는 사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고 판단,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이에 따른 위로금 등으로 지출이 예상되는 일회성 비용을 이번 분기에 충당한 것이다. 또한 정기상여를 통상임금에 포함하라는 2013년 대법원 판결에 따라 통상임금 관련 충당금도 이번 분기에 포함됐다. 이번 분기에 삼성SDI는 4,000억원 규모의 자동차 배터리 수주와 관련한 자산손상도 영업외비용으로 넣었다.

삼성SDI는 2·4분기에는 케미칼 사업의 매각이익 1조3,000억원이 반영되기 때문에 당초 계획한 연간 흑자기조가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2020년까지 3조원을 투자해 배터리 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운 삼성SDI는 올해 유럽 거점을 확보하는 등 올해에만 1조원에 육박하는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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