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과 TV의 전통의 강호 LG전자가 주력 사업 부문의 활약으로 1·4분기 영업이익이 65% 급증하며 5,000억원대의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가전과 TV 사업 부분은 사상 최대의 분기 영업익을 기록했고 최대 9%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가전 시장에서 LG전자의 브랜드 가치를 끌어 올린 것이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28일 1·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영업이익 5,05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프리미엄 제품으로 무장한 생활가전과 TV가 실적 개선의 투톱이었다. 가전 담당 H&A 사업부는 영업이익 4,07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7.7% 급증했고 TV 등 HE 사업본부 영업이익은 3,35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H&A가 9.7%, HE가 7.7%를 달성했다. 모바일 사업부(MC)가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자동차 전장 사업부(VC) 역시 투자 확대로 적자를 이어갔지만 가전과 TV이 기세를 꺾지는 못했다.
LG전자는 2·4분기 실적 역시 1·4분기처럼 좋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적자를 이어가는 MC 사업부는 신형 스마트폰 G5가 출시 한 달만에 160만대가 팔리는 등 G시리즈 가운데 판매 속도가 가장 빠르다. VC 사업부 역시 주 거래처로 평가 받는 GM 외에 선진 자동차 업체로부터 전기차 부품 관련 의미 있는 수주를 이어가는 등 곧 반전이 기대된다. LG전자는 “가전 사업은 원가절감 노력 및 제품 구성 개선이 효과를 봤다”며 “에어컨 등 가전 성수기인 2·4분기에도 1·4분기와 같은 수익성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흥 시장 통화 하락으로 영향은 받았지만 프리미엄 위주 전략으로 환율 영향을 최소화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