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전대 연기' 결론 못낸 더민주 중진

찬반 팽팽...내달 3일 당선자·당무위원 연석회의 잡음 예고

더불어민주당 4선 이상 중진들이 29일 회동을 열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임기 연장을 위한 전당대회 연기론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문재인 전 대표의 재신임 정국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왔던 중진 그룹이 김 대표의 거취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면서 오히려 전대 연기론을 둘러싼 당내 갈등을 키웠다는 평가도 제기되고 있다.

안민석 의원은 이날 중진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대 연기론에 찬성하는 분들과 반대하는 분들의 비율이 거의 동률이었다”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다시 만나서 논의해보겠다”고 설명했다.


더민주는 오는 5월3일 당선자와 당무위원 연석회의를 열고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하기로 했다. 이날 중진 그룹에서 결론을 내지 못함에 따라 연석회의 의견 도출 과정에서 큰 잡음이 표출될 것으로 보인다. 단 문희상·원혜영 등 더민주 최대 계파인 범친노 그룹의 원로들이 김 대표의 임기 연장에 찬성하고 있어 표결로 이어진다면 전대 연기 쪽으로 결론이 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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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도전을 시사한 송영길 당선자는 이날 중진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선자 연석회의는 의결기구가 아니다”라며 “중앙위원회를 소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당선자의 주장은 더민주 중앙위가 총선 과정에서 김 대표가 선정한 당 비례대표 명부에 집단 반발하는 등 김 대표에게 우호적이지 않다는 전략적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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