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서울 지역에 4개의 시내 면세점을 추가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관세청은 이번 시내면세점 추가로 약 1조원의 신규 투자와 5,000명 이상의 고용이 새로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는데요. 반면, 지난해 신규 특허를 취득한 신규면세점 업체들은 이 같은 정부의 방침에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한지이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시내에 면세점 4곳이 추가로 들어섭니다.
4곳 중 3곳은 대기업에, 나머지 1곳은 중소기업에게 면세점 면허를 주기로 했습니다. 또 크루즈 해양관광과 동계스포츠 관광지원을 위해 부산과 강원도에도 각각 면세점을 1곳씩 추가 하기로 했습니다.
관세청은 오늘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한류 확산 등에 따라 면세점 수를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지역 외국인 방문객이 지난 2014년 전년대비 157만명 증가한 점과 올해 3월 서울시내 면세점 매출액이 약 29% 증가한 점 등을 반영한 결과라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이명구 / 관세청 통관지원국장
일부 면세점 공급 과잉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류 영향 한중 우호 관계 지리적 안정성 등의 측면에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긍정적으로 전망되며… 금년 내에 신규 사업자 선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정부의 면세점 추가 발급 발표에, 면세점 사업자들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작년 면세점 특허 사업권을 획득하는데 실패한 롯데와 SK네트웍스는 면세점 특허를 재획득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환영했습니다. 반면 신규 사업권을 획득한 한화갤러리아, HDC신라, 신세계, 두산 등 신규 사업자들은 날벼락 같은 소식이라며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업계 관계자
지금 사실 일부 면세점들은 아직 문을 열지도 않은 상황에서 서둘러 새로 면세점을 추가로 내주는 것이 이해가 안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관세청은 심사 절차의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6월 초쯤 특허 신청 공고를 낸 뒤, 4개월간의 공고 절차와 2개월 간의 심사를 거쳐 올해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관세청은 개점 준비 기간을 고려할 때 오는 2017년 하반기부터는 영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서울경제TV 한지이입니다.
[영상취재 장태훈 / 영상편집 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