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일 오후(이하 현지 시간) 이란 국빈 방문을 위해 대통령 전용기편을 통해 테헤란 메흐라바드 공항에 도착했다. 1962년 수교한 이후 우리나라 대통령이 이란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전용기에서 내리면서 히잡(이슬람 전통 두건)의 일종인 ‘루사리’를 착용했으며 남녀 간 악수를 하지 않는 이란의 관습에 따라 공항에 영접 나온 이란 측 인사와 목례를 했다.박 대통령은 현지 문화 존중 차원에서 방문 기간 히잡을 착용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2일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국빈 방문 일정을 본격화한다. 박 대통령은 2일 오전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오후에는 아야톨라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도 면담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정상외교에서 경제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집중 논의하는 한편 북핵 문제 등 외교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사상 최대 규모인 263명의 경제사절단과 함께 경제외교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이란은 지난 1월 국제사회의 제재가 풀린 뒤 경제재건을 서두르고 있어 ‘마지막 블루오션’으로 불린다. 박 대통령은 3일 한·이란 비즈니스 포럼에서 양국 경제인들의 네트워크 구축 지원방안을 제시하는 등 민간 차원의 경제협력도 돕는다.
박 대통령은 동포 대표들도 만나 격려한 뒤 3일 테헤란을 떠나 서울로 향한다. /테헤란=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