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부산시 공공데이터는 '空空'데이터

양질의 정보 없고 표준화 작업도 미흡

시민들에게 개방하는 부산시의 공공데이터가 유용한 데이터 부족, 낮은 활용도, 미약한 데이터 표준화 등의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발전연구원은 2일 정책보고서 ‘21세기의 원유, 부산시 공공데이터 관리방안’을 통해 이 같은 문제점과 개선과제를 제시했다.


부산시는 현재 부산 공공데이터 포털을 구축해 15개 분야 1,320개의 데이터를 개방하고 있다. 양적으로는 지방자치단체 중 선두권이다.

하지만 부산시의 공공데이터는 시민 생활과 밀접한 데이터가 부족하고 활용도가 낮으며 데이터 표준화가 미약한 것으로 부산발전연구원은 분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오동하 연구위원은 “부산시 공공데이터는 공공행정이 가장 많고 산업고용·문화관광 순으로 개방되고 있지만 시민 생활과 관련이 많은 교육·복지·안전·건강 등의 데이터는 개방 개수가 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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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용 척도로 볼 수 있는 다운로드 수는 3만2,014회, 데이터당 26.1회로 조사됐다. 공개된 데이터 중 이용할 만한 데이터가 적다는 것이다.

데이터 표준화도 미흡해 같은 데이터라도 자치구별로 제공하는 형태가 달라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다시 변환해야 하는 불편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를 구성하는 세부항목도 자치구마다 달라 사용자가 새로 데이터를 구해 입력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부산발전연구원은 공공데이터 관리 개선 방안으로 △양질의 데이터 확보를 위한 데이터 생산체계 개선 △데이터 관리 시스템 구축 △공공데이터 활용성 제고 △제도적 기반 강화 등을 제시했다. 또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시 차원의 공공데이터 관리위원회 구성 △공공데이터 활성화 조례 제정 △공공데이터 관리센터 설립을 제안했다.

오 연구위원은 “수요조사를 통해 기업과 시민이 원하는 데이터를 우선 제공하고 교육·교통·환경 등 생활밀착형 데이터 공급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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