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물오른 백산수 '2위 굳히기'

매출 전년보다 41% 늘어

아이시스와 격차 더 넓혀





농심(004370) ‘백산수’가 출시 3년 만에 국내 생수시장 2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1위 ‘삼다수’와는 아직 차이가 크지만 3위 ‘아이시스8.0’과 격차를 벌리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일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 1·4분기 백산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1.7% 늘어난 9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생수 시장이 12%가량 성장했다는 점에 비춰 보면 3배가 넘는 성장세다. 점유율로는 삼다수가 45.7%로 1위를 차지했고 백산수(6.8%), 아이시스8.0(5.2%)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백산수는 전년보다 28.2% 늘어난 연매출 350억원을 기록했다. 12월에는 월별 기준으로 점유율 6.0%를 기록하며 5.3%에 그친 아이시스8.0을 처음으로 제치고 국내 2위 생수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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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수의 인기는 대형마트에서 확연하게 드러난다. 주요 대형마트 생수 판매량 중 백산수의 점유율은 11.2%로 전체 백산수 점유율의 2배 가까이 된다. 농심 관계자는 “주부들이 주로 찾는 대형마트의 특성을 고려하면 백산수가 가족들이 먹는 생수로 인식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농심은 올해 백산수로만 800억원의 매출을 올려 두자릿수 이상의 점유율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신라면’에 이어 백산수에도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을 광고모델로 기용하는 등 전방위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백산수가 국내 생수 시장의 다크호스로 부상하면서 아이시스8.0을 판매하는 롯데칠성음료는 비상이 걸렸다. 백산수에 2위 자리를 내주면서 내부적으로 마지노선으로 정한 점유율 5%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말에는 삼다수도 출시 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할인행사에 나서는 등 백산수 돌풍에 잔뜩 긴장하는 모습이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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