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버핏 "미국 이미 위대" 트럼프 비판

“세번 연속 나쁜 대통령 뽑아도 다음 세대 좋아질 것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이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선거 슬로건을 ‘미국은 이미 위대하다’며 일축했다.


미 오클라호마 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헤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 중인 버핏 회장은 이날 방영된 CNBC방송 프로그램 ‘스쿼크박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필요 없다. 미국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위대하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의 선거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를 뒤집어 비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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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은 “이 나라는 제대로 움직이고 있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대공황을 거치면서도 20세기에 다우지수가 16에서 11,400으로 뛰어올랐다”면서 “우리는 이제 시작”이라고 했다. 그는“우리가 만약 세 번 연달아 나쁜 대통령을 뽑더라도, 우리 자녀 세대는 우리보다 나은 삶을 살 것”이라고 주장했다.

버핏 회장은 미국 거대기업을 평가하면서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에 대해 “그런 사업가를 많이 보지 못했다”면서 “(베조스는) 빠른 배송, 가격 등을 통해 물건을 사는 우리들이 훨씬 행복해지는 방식을 찾아냈다. 놀라운 것”이라고 극찬했다. IBM에 대해서도 “IBM 주식은 한 주도 팔지 않았다”며 “팔기는커녕 앞으로 12∼24개월 동안 더 사들일 것 같다”고 말했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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