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美 경제지표 발표전 유출...일부 투자자들 부당이익"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되기 전 정보유출로 일부 투자자들이 부당이익을 챙긴 정황이 드러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2008~2014년 미국 국내총생산(GDP) 등 주요 지표가 발표될 당시 미국 국채·선물시장 동향을 추적한 결과 조사 대상 21건 중 공식 발표 30분 전에 이익을 볼 수 있는 방향으로 대량거래가 7번이나 일어났다고 발표했다. ECB는 몇몇 투자자들이 이 같은 방식으로 총 1억6,000만달러(약 1,821억원)의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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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는 발표 전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은 공식 수치 발표 전 기자들에게 이를 먼저 배포해 이 과정에서 정보가 새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조직적인 해킹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보도자료를 해킹한 혐의로 우크라이나 해커 2명과 미국 투자자 9명을 기소했다. ECB는 보고서에서 “공공의 이익을 위해 정보가 새나간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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