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대신해 경영 전면에 나선지 벌써 2년을 맞았습니다. 이 부회장은 그간 계열사 매각을 통한 선제적 구조조정과 실용주의 경영, 조직문화 혁신활동을 펼쳐 삼성이 환골탈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데요. 이제 데뷔 3년 차에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위축된 구성원들을 추스르면서 삼성 브랜드에 걸맞은 경영 성과를 보여야 할 때가 왔습니다. 이 회장은 삼성의 앞날을 생각할 때마다 등에 식은땀이 흐르는 듯했다고 합니다. 이 부회장의 짐이 가벼워 보이지 않는군요.


▲한국노총이 성과연봉제·저성과자 퇴출 등을 논의할 정부와의 대화 창구를 마련해 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네요. ‘공공부문 노사관계 개선 특별위원회’(가칭) 설치를 국회의장에게 공식 제안할 모양입니다. 성과연봉제 도입을 규탄하는 투쟁은 계속하면서 대회의 장을 열어달라니 영 앞뒤가 맞지를 않습니다. 자신들의 주장이 안 먹히자 국회를 끌어들이자는 속셈인 것 같은데 번지수를 잘못 짚었군요. 박차고 나간 노사정 테이블에 복귀하는 게 먼저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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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의 공화당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득세하면서 이민 사회에 귀화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하네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쫓겨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다 투표를 통해 응징해야 한다는 분노까지 겹쳐지면서 이민자들의 귀화신청이 크게 늘었답니다. 최근 트럼프가 힐러리 클린턴까지 추월했다는 여론조사까지 나오는 실정이니 불안감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아무리 그래도 인종차별, 국수주의 성향이 강한 사람 하나로 전 세계가 비상에 빠지는 사태야 벌어지겠습니까. 만약 그렇게 된다면 제대로 된 나라라고 할 수 없겠죠.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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