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4년만의 적자탈출 청신호 켠 OCI

1Q 영업익 738억원…흑자전환 성공

3.4조 폴리실리콘 증설 계획은 철회

OCI가 1·4분기 738억원 흑자를 내는 데 성공하며 4년만의 연간 영업흑자 달성을 향한 청신호를 켰다.

OCI는 지난 분기 매출 8,897억원, 영업이익 738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의 5,673억 대비 56.3% 급증했고 영업이익도 201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OCI는 미국 알라모 7 발전소 매각 등 해외 에너지 사업에서 수익을 올리면서 지난 분기 영업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또 OCI머티리얼즈(현 SK머티리얼즈) 매각 대금 1,861억원이 유입되면서 당기순이익도 큰 폭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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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사업인 폴리실리콘 부문도 전세계 시황 개선 덕분에 2·4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2일 태양광 시장조사업체 PV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주 고순도(9N) 폴리실리콘 현물가격은 전주 대비 6.48% 늘어난 1kg당 16.11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5월 이후 1년 만에 16달러선을 회복했다.

이에 관련업계는 OCI가 올해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 4년만의 적자 탈출에 성공할 수 있다고 기대하는 분위기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OCI는 지속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면서 주력 사업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며 “올해 연간 2,25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OCI는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연간 영업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OCI는 2010~2011년에 걸쳐 확정했던 3조4,000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제조설비 증설투자 계획을 철회한다고 3일 밝혔다. OCI 관계자는 “폴리실리콘 시황을 고려할 때 제조설비 증설투자는 수익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속적으로 미뤄왔던 증설 계획을 아예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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