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숙이 아름다운 기부를 12년째 이어가고 있어 화제다.
현숙씨는 3일 오후 1시 30분 청송군청 현관에서 이동목욕차량 전달식을 갖고, 청송읍 부곡리로 이동하여 실제 거동이 불편한 윤모(93세) 할머니와 서모(92세) 할아버지에게 목욕봉사 활동도 진행했다.
현숙은 “매년 한 대가 아니라 봄, 여름, 가을, 겨울 분기별로 차량을 기증하는 게 꿈인데 좀 더 열심히 노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숙은 대당 4000만원이 넘는 목욕 차량을 기증한 것이 올해로 12년째다.
현숙씨는 “어머니 병간호를 하면서 가장 힘에 부쳤던 일이 목욕시켜드리는 일이었다. 어머니 돌아가신 후 봉사활동을 다니다가 어르신들께 필요한 도움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던 중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께 이동목욕차량이 꼭 필요할 것 같아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렇게 시작한 기부는 2004년부터 시작돼 매년 1대씩 총 13대에 이르렀고, 현재 울릉도, 제주도, 연평도 등 12곳에서 운영 중이다.
현숙은 매년 나눔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남들에게 칭찬받으려고, 내가 부자여서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들보다 많은 사랑을 받았으니 되돌려주기 위해 나누는 것일 뿐이다. 이젠 고령화 시대가 됐으니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일이다. 결코 자랑이 아니라 이런 일이 동기 부여가 돼 많은 사람이 나눔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매년 가정의달이 되면 바빠지는 그는 13일 경남 창녕에서 선배가수 남진과 효콘서트 무대에 오르고 목포, 해남 등지를 누빌 계획이다.
한동수 청송군수는 “현숙씨가 가는 곳마다 웃음이 끊이지를 않는다. 해마다 사랑의 이동목욕차량 기증과 함께 목욕봉사를 하시며, 행복한 웃음과 따뜻한 노래를 들려주는 현숙씨야 말로 진정한 나눔가수라고 생각한다”며 “어버이 날을 맞아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주신 현숙씨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사진=청송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