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일본에 또 돌직구 던진 제이컵 루 美재무장관

밀컨 글로벌 컨퍼런스 참석

"엔저 위한 양적완화 자제하라" 압박



올해 밀컨 글로벌 컨퍼런스에 참가한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이 3일(현지시간) 일본의 엔화 약세 유도 정책에 대해 또 한번 반대 입장을 밝혔다.


루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경쟁적인 평가절하와 환율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는 (G20 간) 합의를 지켜왔다”며 “우리는 합의 당사자들이 이를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일본 당국은 이미 도입한 공격적인 통화정책에만 의존하지 말고 재정정책 수단과 구조개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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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엔저 유도를 위한 양적완화 조치를 자제하라는 요구다. 미 재무부는 지난달 29일에도 한국·일본 등 5개국을 환율조작과 관련한 ‘관찰대상국(Monitoring List)’으로 지정하며 통화가치를 높이라는 경고 신호를 보냈다. 하지만 일본은 올해 1·4분기 성장률이 ‘제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디플레이션 탈출을 위해 추가 양적완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더구나 지난달부터는 엔화 가치가 급등하며 수출과 제조업이 타격을 입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도 ‘마이웨이’를 고집하며 미국·일본 간 환율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카일 배스 헤이먼캐피털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는 (소비 등 경기부양에)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양적완화라는)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심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최형욱특파원 choihuk@sedaily.com

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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