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시장 전문가들을 통제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상하이 증시가 폭락하는 등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된 후부터다. 올해 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신화통신, 인민일보 등 언론 관계자들과 만나 중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을 것을 지시했다. 이후 대부분 중국 언론들은 경제와 정부 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민간 경제연구소와 컨설팅 회사도 자체 검열 규정을 만들고 부정적인 전망을 제한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로 인해 중국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WSJ은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의 경제 통계치가 부정확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데 민간 전문가의 분석까지 막으면 중국 경제에 대한 불신이 심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의 스콧 케네디 이사는 “중국 정부가 험난한 경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필요하다”며 “중국 정부가 좋은 전망만 듣기를 원하는 것은 아예 말을 안 듣는 것보다 못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