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인 3명이 탑승한 요트가 경북 경주 앞바다에서 사라져 해양경비안전본부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4일 국민안전처 남해해양경비안전본부와 울산해양경비안전서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3시30분쯤 “대회 참가 의사를 밝힌 러시아 선수들이 아직 도착하지 않아 안전이 우려된다”는 부산슈퍼컵 국제요트대회 관계자의 신고가 있었다.
러시아 국적의 L(38)씨 등 3명은 부산 국제요트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달 24일 6.9t급 세일링요트를 타고 러시아 나홋카항에서 출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요트대회에 참가하기 전 전남 여수국제범선축제에도 참석하기로 했으나 역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해양경비안전본부는 전날 오후 11시44분쯤 경북 경주 감포항 동방 38해리(약 70.3km) 해상에서 전송된 요트의 GPS 메시지를 전달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남해·동해해양경비안전본부는 현재 1000t급 이상 대형 경비함정 10여척과 항공기를 동원해 해당 해역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울산해경 관계자는 “현재 풍랑특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남서풍이 불고 있어 요트가 북동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수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나은 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