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부도 토막살인 피의자, 살해동기 등 의문점 모락모락

우발적이라기에는 살해수법 지나치게 잔혹...피해자 집에 머물다 체포된 점도 의문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의 피의자 조성호(30)씨가 범행 이후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들을 보여 여러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조씨는 함께 살던 최모(40)씨를 끔찍하게 살해한 것과 관련 “어리다고 무시해서 그랬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화가 나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기에는 범행이 지나치게 잔혹해 고개를 갸웃하게 한다. 살해된 최씨는 하반신과 상반신이 절단돼 순차적으로 발견됐다. 1차 부검 결과 최씨 사인으로는 외력에 의한 머리손상이 지목됐다. 얼굴뼈에는 복합골절이, 갈비뼈에는 골절이 각각 관찰됐다. 시신 상반신에서는 오른팔과 오른쪽 폐 등에 5∼6차례, 하반신에서는 깊이 5∼6㎝의 흉기 상흔이 각각 발견됐다.


조씨는 또 집에 시신을 한 달 가량 보관하면서 태연하게 직장으로 출근했다. 강력범죄 전과가 없는 사람이라고 보기에는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다. 또 도주하지 않고 피해자의 자택에 머무른 점에 대해서도 “TV로 영화를 보느라 시신을 발견했다는 뉴스를 보지 못했다”는 터무니 없는 이유를 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자신의 인생계획도 올려놓았다. 그는 “1차 계획 - 수면 위로 오르기(70% 완료), 2차 계획 - 5∼10년 안에 2억 만들기, 3차 계획 - 마지막 꿈 이루기”라고 적은 뒤 마지막 꿈이 뭐냐는 페북 지인들의 질문에 “국내 하나밖에 없는 아이템을 만들 것”이라는 답글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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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범행 경위와 범행 이후 보인 행동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우발적으로 일어난 살인이라면 범행 후 피의자가 현장을 달아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사체 훼손은 피해자에 대한 능멸감의 표시여서 추가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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