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잘 나가는 SK하이닉스 덕에 이천·성남·청주시도 웃음꽃

지방세 1,000억 이상 거둬

SK하이닉스가 최근 연이어 사상 최대의 영업실적을 내면서 SK하이닉스 사업장이 있는 경기도 이천시 등 지자체가 지방세로만 1,000억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법인세로 9,850억여원을 납부했으며 법인세의 10%가량 부과되는 법인세분 지방소득세 1,098억여원을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사업장이 있는 경기 이천·성남시와 충북 청주시에 냈다.


특히 이천시는 올해 SK하이닉스로부터 지난해(541억원)보다 21.4% 늘어난 689억원을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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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가 올해 거둬들인 지방소득세가 906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70%가 넘는 것이다.

청주시와 성남시도 SK하이닉스로부터 각각 370억원과 39억원의 지방소득세를 거둬들였다. 청주시가 징수한 금액은 지난해 381억원보다 11억원이 줄어든 것이지만 재정에 숨통을 터주는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SK하이닉스는 2025년까지 15조5,000억원을 투자해 청주공장을 확장할 계획인 만큼 청주지역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가 2년 연속으로 이처럼 많은 지방소득세를 낸 것은 2014년과 2015년 모두 역대 최대의 영업이익을 냈기 때문이다. SK 하이닉스는 2014년 영업이익 5조1,000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이보다 많은 5조3,360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1996년 이후 계속된 적자로 2014년까지 지방소득세를 내지 않았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2012년 하이닉스가 SK그룹에 편입된 후 지역경제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있어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지역경제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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