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北 7차 당대회] 집행부 명단에 국제제재 인물 대거 포진

모습 드러낸 '김정은의 남자'

김영남·황병서·박봉주 건재 과시

박도춘·주규창 등 차기실세 부상

박도춘                                                주규창박도춘 주규창


북한 제7차 노동당대회 집행부 명단에 핵과 미사일 등으로 국제사회의 제재대상이 된 인물들이 대거 포함됐다.

북한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주요 치적을 핵·미사일 개발이라고 강조한 데 따라 집행부 명단에도 이 분야 책임자들이 전진 배치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앞으로도 이들 인물이 ‘김정은 시대’의 주요 포스트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당대회 집행부 중 유엔과 한국 정부의 제재대상에 포함된 인물은 황병서 총정치국장(서열 3위)과 박영식 인민무력부장(8위), 리용무(11위)·오극렬 국방위원회 부위원장(12위), 김영철 대남담당 비서(17위), 리만건 군수공업부장(28위) 등이 있다.

아울러 박도춘 군수담당 비서(36위)와 주규창 당 기계공업부장(38위), 조춘룡 제2경제위원장(39위)이 집행부에 이름을 올려 핵심 실세로 부상했다.


이에 대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 제1위원장 주도의 핵·미사일 개발을 이번 당대회의 핵심 치적으로 부각시켰고 이와 관련된 사람들을 우대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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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이번 7차 당대회 집행부의 권력서열을 보면 최고 지도자인 김 제1위원장에 이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2위를 차지했고 3위의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다음으로는 박봉주 내각총리(4위)가 이름을 올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최룡해 노동당 비서는 6위에서 5위로 올라갔고 김기남 선전담당 비서는 5위에서 6위로 내려가며 자리를 바꿨다.

7위에는 최태복 노동당 비서가 올랐고 리명수 군 총참모장이 숙청된 리영길을 대신해 서열 명단 9위를 차지했다. 권력서열 10위는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명예부위원장이다.

한편 당 대회 주석단 구성은 김 제1위원장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당과 국가의 주요 간부들이, 왼쪽에는 군 간부들이 각각 배치되는 식으로 짜여졌다.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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