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전지·소재 복합단지 개발 삼성SDI-울산시 손잡았다

울산 소재 대학과 협조체제도 구축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3조원을 투자하기로 한 삼성SDI가 울산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삼성SDI와 울산시는 9일 삼성SDI 울산사업장에서 ‘전지·소재 복합단지 개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삼성SDI는 울주군 삼남면 하이테크밸리산업단지 내 전지·소재 복합단지 개발에 적극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SDI는 지난 1월 임시주총 후 조남성 사장이 오는 2020년까지 전기차용 2차전지 사업에 3조원을 투자해 울산·중국 시안·유럽 등 글로벌 3각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삼성SDI는 2020년까지 울산사업장 내 미가동 중인 유휴건물을 활용해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번 협약에서 삼성SDI는 울산 소재 대학과 2차전지 산업 연구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전지·소재 복합단지 개발에 필요한 기반시설 설치 인허가 행정 지원과 세제 감면 등이 가능하도록 적극 협조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김기현 울산시장은 “삼성SDI 울산사업장의 전지·소재 복합단지 개발을 통해 울산시가 전기차용 배터리를 비롯한 글로벌 전기차 산업의 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울산지역 대학은 물론 기업들과 협조체제를 구축해 울산 경제 활성화와 지역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00년부터 2차전지 시장에 진출한 삼성SDI는 초기 휴대폰 배터리 등 소형 2차전지를 주로 생산하다가 2008년 독일 보쉬와 합작으로 SB리모티브를 설립하며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준비해왔다. 이후 2012년 SB리모티브 지분 전량을 인수한데 이어 2015년 오스트리아 자동차부품회사의 배터리팩사업부를 인수하고 중국 시안에 2차전지 공장을 준공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롯데케미칼에 화학 부문을 매각하며 배터리 부문에 집중해오고 있다.

울산=장지승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