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상선, 운명의 31일…사채권자 집회 열어

올해와 내년 만기 공모사채 대상 출자전환 50%, 5년 만기 채무 재조정 나서

부결로 법정관리시 채권 회수율 20% 미만 예상

현대상선의 운명을 판가름할 사채권자 집회가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현대상선은 사채 만기 연장과 용선료(선박 임대료) 인하를 전제로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돌입한 만큼 이번 집회에서 채권자들이 만기 연장에 동의하지 않으면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

현대상선은 오는 31일과 6월 1일 이틀간 서울 연지동 본사 대강당에서 채무 재조정을 위한 사채권자 집회를 연다고 9일 밝혔다.

현대상선은 올해와 내년에 만기가 예정된 ‘제177-2회 무보증사채’와 ‘제179-2회 무보증사채’, ‘제180회 무보증사채’, ‘제186회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 등 모든 공모사채에 대해 채권금액의 50% 이상을 출자 전환하고 나머지는 5년 만기에 2년 거치 3년 분할상환하는 방안을 채권자에 제안할 계획이다. 이자율은 모두 연 1%다.


금융기관 채권은 출자 전환 비율 50~60%에 5년 유예 5년 분할 상환으로 역시 이자율 1%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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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의 한 관계자는 “금융기관 협약채권보다 사채권의 조건이 훨씬 유리한 만큼 동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채권자 집회를 통과하지 못해 법정관리로 갈 경우 채권 회수율은 20% 미만이 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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