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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거침없는 상승..."더 간다"

화장품 판매 증가·옥시 반사이익

장중 사상최고가...목표주가 상향

LG생활건강(051900)이 사상 최고가 가까이 치솟은 가운데 증권가는 “추가 상승 여력이 더 있다”며 잇달아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26% 오른 104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수 주문이 이어지면서 장중 한때 107만원을 넘어서 사상 최고가까지 오르기도 했다.


증권가는 앞다퉈 목표주가를 올리면서 추가 상승에 베팅하는 분위기다. LG생활건강이 올 1·4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달 27일 한국투자증권은 “프리미엄 화장품 위주로 중국 사업이 도약하고 있으며 업종 전체적으로 실적 상향 가능성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0만원에서 130만원으로 높였다. SK증권(001510) 역시 헤어케어 브랜드 중국 판매와 프리미엄 제품 선호도 향상으로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0만원에서 12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외에도 미래에셋대우·현대증권(003450)·유진투자증권(001200)도 일제히 목표주가를 높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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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는 이유는 화장품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화장품 소매판매액은 1조7,300억원으로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크게 늘었다.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옥시 불매운동’ 반사효과도 작용하고 있다. 세탁표백제, 욕실 및 주방용품 등 대부분 제품이 옥시와 겹치는데다 소비자들이 LG생활건강을 강력한 대체 제품으로 꼽고 있기 때문이다.

서영화 교보증권(030610) 연구원은 “‘후’ ‘숨’ 등 프레스티지 브랜드 위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고 방문판매 채널도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2·4분기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기저효과’에 더해 중국인 관광객도 1·4분기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보여 면세점 판매량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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