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NHK "北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당 중시 포석" (2보)

정치국 상무위원에는 박봉주, 최룡해 추가..총 5인

NHK는 9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노동당 위원장에 취임했다고 보도했다./사진=NHK홈페이지 캡쳐NHK는 9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노동당 위원장에 취임했다고 보도했다./사진=NHK홈페이지 캡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9일 노동당 위원장에 취임했다.

북한 제7차 노동당대회 나흘째인 이날 NHK와 교도통신, AP통신 등 외신들은 김영남 최고인민회 상임위원장이 대회 중에 제1비서의 위원장 취임 사실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김일성과 김정일 초상화 아래 좌석에 당 고위직과 함께 앉아 이 모습을 바라봤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이번 당위원장 취임에 대해 김정은이 할아버지인 김일성 전 주석을 뒤따르는 형태를 갖추며 당을 중시하는 모습을 (내부에) 명확히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는 김 위원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황병서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에 더해 새롭게 박봉주 총리, 최룡해 노동당비서가 추가로 이름을 올려 총 5명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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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북한 노동당대회에서는 “조선노동당은 김정은 동지를 주체혁명의 최고 수위에 높이 모신다”는 문구가 포함된 당 중앙위원회 사업 총화(결산) 결정서가 채택됐다. 이를 근거로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김 제1위원장이 이번 노동당대회에서 당 규약 개정을 통해 노동당 최고 지도기관인 중앙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추대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울러 이 결정서는 “공화국은 책임 있는 핵보유국으로서 적대 세력이 핵으로 우리 자주권을 침해하지 않는 한 먼저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세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해 핵무기 사용의 한계를 스스로 규정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한편 북한은 당 대회 개막 이후 취재활동을 제한해오다가 이날 처음으로 일부 외신의 당대회장 참관을 허용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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