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20대 원구성 탐색전 나선 3당 원내지도부…셈법 복잡해 진통 예상

3당 원내지도부 국회의장-법사위원장 두고 신경전

경제 상임위원장·상임위 분할 문제 장기전 될듯

여야 3당 원내지도부는 11일 20대 국회 원 구성을 논의하기 위한 ‘3+3+3 회동’을 갖는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왼쪽)가 지난 9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의 상견례를 마친 뒤 회의실을 빠져 나오는 모습이다. /연합뉴스여야 3당 원내지도부는 11일 20대 국회 원 구성을 논의하기 위한 ‘3+3+3 회동’을 갖는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왼쪽)가 지난 9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의 상견례를 마친 뒤 회의실을 빠져 나오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여야 3당 원내지도부가 11일 20대 국회 원 구성을 놓고 처음으로 머리를 맞댄다. 3당 모두 ‘지각 국회’란 오명을 벗기 위해 법정 기한 내 협상을 마무리하자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야당이 원내 1당을 차지하고 20년 만의 3당 체제로 바뀌면서 각 당의 셈법은 어느 때보다 복잡하다. 법사위원장과 상임위 분할, 본회의장 좌석 배치 변화까지 거론되고 있어 원 구성 협상은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3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3+3 +3 회동’을 갖는다. 이번 회동은 첫 협상 자리인 만큼 탐색전 성격이 강하다. 3당 모두 개별 사안을 논의하기보다 모든 경우의 수를 테이블에 올리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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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협상의 첫 관문은 법사위원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법사위원장은 법안을 본회의로 넘기기 전 모든 상임위에서 올라온 법안을 심사하는 자리로 3당 모두 눈여겨보고 있다. 애초 원내 1당인 더민주가 국회의장을 맡는 만큼 법사위원장은 새누리당이 맡는 것으로 정리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국회의장은 더민주가 하고 법사위원장은 새누리당이 하는 건 전혀 얘기된 게 없다”며 선을 그었다. 알짜 보직인 법사위원장을 가져가면 핵심 상임위를 양보해야 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3당은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3당은 기재위·정무위·국토위 등 핵심 경제 상임위를 놓고 신경전을 벌일 전망이다. 기업 구조조정이 주요 현안인 만큼 이슈 선점을 위해 관련 상임위를 사수해야 한다. 상임위 분할에 대한 입장도 모두 다르다. 더민주는 교문위만, 국민의당은 교문위와 함께 환노위도 분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밥그릇 늘리기’란 비판 여론을 의식해 신중해야 한다는 반응이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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