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장안평 '중고차 산단'으로 튜닝한다

매매센터 용적률 대폭 확대…車 박물관 등 현대화 추진

2021년까지 50만㎡ 규모에 판매·부품·튜닝 기능 모아

자동차산업종합정보센터 조감도.자동차산업종합정보센터 조감도.


서울 장안평 일대 50만8,390㎡ 부지가 오는 2021년까지 중고 자동차 매매와 부품·튜닝·재제조 등의 기능을 모은 국내 최초의 중고차 산업단지로 거듭난다.

설립한 지 30년이 넘은 장안평 중고자동차 매매센터는 용적률 확대를 통해 자동차매매 기능은 물론 업무시설과 수출지원센터, 자동차 박물관 등 현대적인 건물로 탈바꿈하고 자동차 부품 상가도 현대화된다. 또 자동차 산업 활성화를 위한 자동차 산업 종합정보센터가 2017년까지, 재제조 산업을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할 재제조혁신센터도 2018년까지 이 근방에 들어선다.


서울시는 11일 이런 내용을 담은 ‘장안평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발표했다.

장안평 중고차 시장은 1979년 문을 연 후 연간 1만대 이상의 중고차가 거래되며 국내 최대 중고차 매매시장으로 주목받았지만 현재는 시설 노후화와 온라인 중고차 거래 활성화로 침체에 빠져 있는 상태다.


서울시는 이 지역을 중고차 산업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우선 현재 중고자동차 매매센터(성동구 용답동 234번지)가 있는 3만㎡ 부지 용도제한을 해제해 용적률을 현재 106%에서 600%로 대폭 올린 뒤 시설 현대화에 나설 계획이다. 자동차 매매장이 주 용도고 다른 업무시설도 들어간다. 내부 공간을 공공기여로 받아 수출지원센터와 자동차 박물관 등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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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에 있는 4개동으로 된 자동차 부품상가(동대문구 답십리동 952번지)도 현대화하고 물류시설을 확충한다. 서울시는 단순히 시설 현대화에 그치지 않고 판매업체별 제품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화하고 부품 인증제도도 마련한다. 아울러 일대에 밀집한 영세 정비업체들이 최근 주목받고 있는 튜닝 산업으로 업종전환을 할 수 있도록 튜닝 기술과 청년창업 교육을 제공하고 현재 주차장으로 사용되는 인근 민간개발부지 개발 때 공공기여를 활용해 튜닝 업체 입점을 유도한다. 여기에 내년 상반기까지 약 28억원을 들여 자가정비 체험공간과 튜닝 전시장, 수출지원센터 등이 들어선 자동차 산업 종합정보센터를 건립해 자동차 산업 활성화를 이끈다.

중랑물재생센터 내 시유지(약 5,679㎡)에는 한국자동차부품재제조협회 협동조합이 20년간 운영권을 허가받는 것을 조건으로 114억원을 투입해 2018년까지 재제조혁신센터를 세운다. 재제조 산업은 중고부품 등을 분해, 세척·보수·재조립해 신제품 성능을 발휘하는 상태로 만드는 것으로 서울시가 신성장 동력으로 눈여겨보고 있는 산업이다.

이밖에 시는 천호대로에 자동차 거리를 조성하고 자동차 축제를 개최함으로써 ‘장안평=자동차’ 공식이 성립되도록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비 200여억원과 민간 투자 5,300억원, 국비 42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계획은 시의회 심의를 거쳐 6월 최종 확정된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장안평에는 1,900여개 중고차 매매·부품·정비업체가 있고 5,400여명이 근무한다”며 “지역 산업 재생으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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