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투자펀드(PEF)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시멘트 업체를 사들이며 시멘트 업체들이 새로운 인수합병(M&A) 테마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M&A를 통해 새로운 주인을 맞은 시멘트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매각이 가시화되고 있는 현대시멘트(006390)도 급등하며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현대시멘트는 11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2만7,850원에 장을 마쳤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이르면 다음달 보유 중인 지분 매각을 개시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시멘트의 워크아웃 원인인 성우종합건설과 파이시티가 매각되며 현대시멘트 M&A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최근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쌍용양회(003410)는 1만8,600원을, 성신양회는 1만2,800원, 한일시멘트(003300)는 11만1,000원, 아세아시멘트(183190)는 10만1,000원까지 주가가 오르며 시멘트주들은 M&A 테마를 형성하고 있다. 시멘트 업황이 악화되며 대형 시멘트 업체들이 연달아 매물로 나왔고 프라이빗에쿼티(PE)들이 인수전에 가세했기 때문이다. 한앤컴퍼니가 연초 약 9,000억원 규모의 쌍용양회 경영권을 사들였고 글랜우드PE와 베어링PEA컨소시엄은 라파즈한라시멘트를 6,30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삼표와 산업은행PE가 손을 잡고 동양시멘트(038500)를 사기도 했다. 재무적투자자(FI)인 PE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현재 시멘트업체의 기업가치가 바닥이라고 판단한 점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