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檢 신현우 옥시 전 대표 구속영장 청구…가해 업체 중 처음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신현우(68) 옥시레킷벤키저(이하 옥시) 전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 가해 업체 관계자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건 2011년 사태가 불거진 이후 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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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부장검사)은 11일 업무상 과실치사·과실치상 등 혐의로 신현우 옥시 전 대표와 김모 전 연구소장, 최모 전 선임연구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아울러 ‘세퓨’ 제조·판매자인 오모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영장이 청구됐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오는 13일 법원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결정된다. 신 전 대표를 비롯한 옥시 전·현직 직원에게는 2000년 10월 유해성 검사를 하지 않고 독성 화학물질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을 함유한 가습기 살균제를 개발·판매해 이용자들을 숨지게 하거나 다치게 한 혐의가 적용됐다. 또 ‘아이에게도 안전하다’는 등 판매 중 허위·과장 광고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신 전 대표는 앞서 두 차례 소환조사에서 “영국 본사가 제품 개발·판매 전반을 진두지휘했고, 본인은 지시에 따랐다”고 혐의를 부인했으나 검찰은 그가 최종 책임자이자 의사 결정권자로 해외 독성 학계 저명학자 권고 등으로 PHMG의 독성실험 필요성을 알고도 이를 무시하고 제품 개발·판매를 강행한 것으로 판단했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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