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오피스·상가·토지

오피스 임대시장의 핵 서비스드 오피스

작년 서울 지역 임차면적 2만1,493㎡ 달해

스타트업·1인 기업 증가로 올해도 2배 늘듯

현대카드·美 위워크 등 신규사업자도 잇따라





사무실 공유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드 오피스 업체들이 서울 오피스 임대 시장의 핵심 임차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스타트업과 1인 기업의 증가, 업무 환경 변화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세빌스코리아는 서울 중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지난해 서울 도심, 여의도, 강남 등 주요 권역 프라임 오피스에서 사무실 공유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드 오피스 임차인이 사용하는 임차 면적이 총 2만1,49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 기존 업체들이 차지하는 면적은 1만7,027㎡로 전년도의 1만6,543㎡에 비해 2.93% 증가했으며 새로운 업체들이 사용하는 면적은 4,466㎡다. 전체 시장에서 신규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26.3%에 달한다.

앞으로도 서비스드 오피스 업체들이 오피스 임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새로운 사업자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대카드가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사무실 공유 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미국계 업체인 위워크도 강남역 홍우빌딩에서 1호점을 열 예정이다. 위워크는 연내 테헤란로나 강남역 인근에서 2호점을 열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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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은 세빌스코리아 상무는 “사무실 공유 업체들이 오피스 임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만 하더라도 지난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사용 면적이 넓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오피스 매매 시장은 다소 살아나고 있다.

세빌스에 따르면 올 1·4분기 오피스 시장의 전체 거래 규모는 1조1,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의 7,600억원에 비해 45%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1·4분기 기준으로 지난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다. 지난해 하반기 거래가 둔화되면서 지연된 거래가 성사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심·여의 등 주요 3대 권역의 공실률은 12.9%를 기록해 전 분기 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권역은 물론 오피스 빌딩별로 공실률 격차가 커 시장 전체 공실률의 대표성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 상무는 “권역은 물론 빌딩별로 임차인에게 주는 혜택도 차이가 크고 공실률 격차도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최근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독일의 마커스 렘리 세빌스 대표가 독일 오피스와 물류 시장에 대한 투자 전망을 밝혔다.

그는 “부동산을 매입한다는 것은 경제의 한 조각을 사는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독일은 안정적이 투자처로 매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독일은 연방제 국가라 권역별로 다양한 투자처가 존재한다”며 “특히 베를린·뒤셀도르프와 퀼른·프랑크푸르트를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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