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베트남 진출 5년만에 IB부문 성과내는 한투證

LS전선아시아·화승비나 상장 주관

상반기 베트남기업 IPO도 추진



한국투자증권이 베트남 진출 5년 만에 브로커리지(주식위탁매매)뿐만 아니라 투자은행(IB) 부문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국내 기업 해외법인이 국내주식시장에 상장되는 첫 사례인 LS전선(A104230)아시아 상장 주관을 맡은 데 이어 최근 화승그룹의 베트남 신발 제조법인인 화승비나(HS Vina)의 기업공개(IPO)주관사로도 선정됐다.

한투증권 IB 부문이 빠르게 결실을 거둔 것은 일찌감치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증권사 순위 5위권에 집입한 것과 지난 2011년 도입된 외국기업지배지주회사 상장 규정을 적극 활용한 것이 주효했다. 외국기업지배지주회사는 대기업 해외법인이 국내에 특수목적회사(SPC)를 만들어 국내 법률과 회계기준에 맞춰 상장할 수 있도록 편리성을 높인 제도다.


한국투자증권은 LS전선아시아와 화승비나에 이어 상반기 중에 베트남 현지기업의 상장 주관사로도 선정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베트남에서 국내 상장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꾸준히 국내 대기업 현지법인과 베트남 국영기업을 중심으로 상장 유치 활동을 진행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IB그룹장은 “베트남 정부와 시장에 신뢰관계를 쌓아왔던 결실”이라며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국내 상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연내 두 곳가량을 추가적으로 상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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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2010년 베트남 증권사인 EPS증권 지분 49%를 인수해 KIS베트남을 출범시킨 후 지분율을 92.3%까지 끌어올렸다. 출범 직후 베트남 내 100개 증권사 중 70위에 머물렀던 KIS베트남은 5년 만인 지난해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을 0.25%에서 4.3%로 끌어올리며 베트남 진출 외국계 증권사 중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김 그룹장은 “베트남에 진출한 현지법인들이 이미 상장 여건을 갖춘 상태”라고 평가했다. LS전선아시아와 화승비나는 각각 오는 6월과 10월께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현재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효성·오리온·CJ제일제당 등을 포함해 4,600여곳에 달한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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