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을 한 후 자신의 사무실에 불을 질러 아내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던 50대 남성이 자신 역시 화상을 입고 치료 받다가 숨졌다.
숨진 유모(53)씨는 지난 10일 오전 부산 동구 범일동에 위치한 자신의 철거업체 사무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온몸에 심한 화상을 입고 부산의 한 화상전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경찰은 당시 유씨가 사무실에서 아내 남모(51·여)씨와 다투다가 인화성 물질을 뿌린 뒤 불을 질러 아내를 숨지게 하고 자신 역시 화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유씨는 결국 13일 오전 0시쯤 증상이 악화해 치료 받던 병원에서 숨졌다.
경찰은 유씨의 사체를 부검하고 화재원인을 계속 조사할 예정이다.
/김나은 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