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한화투자증권, ELS 타격에 1분기 908억원 손실

무리한 ELS 발행, 자체헤지 실수로 대규모 적자

위기 진화 위해 조직개편, 외부전문인력 보강 등 실행

한화투자증권(003530)이 지난 1·4분기에 총 908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13일 나타났다. 해외지수를 추종하는 주가연계증권(ELS)의 손실이 막대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 된다.

지난해 상반기 한화투자증권은 ELS 발행잔고를 1조9,000억원까지 확대했다.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을 뿐 아니라 지수형 ELS 안정성에 대한 신뢰 상승 등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이후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의 변동성 상승으로 ELS 자체 헤지 과정에서 대규모 오차가 발생했다. 지난해 결산 기준 123억원의 적자와 지난 1·4분기 908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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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한화투자증권은 ELS자체헤지 손실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3월 담당 본부장과 임원을 교체했다. OTC운용과 리스크 관리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조직개편도 시행했다. OTC영업팀과 운용팀을 분리했고, 금융공학팀도 운용사업부와 쪼갰다. 또한 외부 전문 인력을 영입했을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보강할 계획이다.

여승주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주주와 고객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전 임직원이 하나가 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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