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청년 일자리, 전월세 등 서민주거대책, 가계부채, 사교육비 절감 등 4개 분야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더민주 의원들은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광주에서 1박2일로 진행된 워크숍에서 “수권정당의 해법은 민생해결에 있고 민생해결을 위해서는 현장을 찾아야 한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새로 신설될 TF는 오는 6월 말까지 현안과 관련된 현장을 2회씩 방문할 계획이다. 현장방문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함께하며 TF 활동에 힘을 실어줄 방침이다. 현장방문을 통해 민심을 청취한 후 9월 정기국회 통과를 목표로 법안 발의도 계획하고 있다. 우선 더민주는 가계부채 해결 의지를 보이기 위해 5월에 당선자 개인에게 지급되는 66만5,000원을 모두 걷어 서민의 악성채권 소각에 나서기로 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정권교체의 방점은 경선을 통해 결정되는 대통령 후보가 찍는 것”이라면서도 “국민에게 수권정당의 믿음을 주는 것은 민생해결에 나서는 개별 의원들에게 달렸다”고 TF 구성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TF 구성은 남양유업 사태 등 서민 분쟁 해결을 주도했던 당 을지로위원회를 벤치마킹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을지로위원회는 ‘을(乙)들의 눈물을 닦아준다’는 구호를 내걸고 현장방문, 간담회, 법안 추진 등을 통해 더민주의 밑바닥 민심 확보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원하는 상임위원회에 배치받지 못할 경우 TF 활동을 통해 하고 싶었던 의정활동을 대신할 수 있다”며 “공부하는 국회,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원내지도부는 다음주까지 참여를 희망하는 당선자들의 신청을 받아 TF 인선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